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폐막!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가 11월 6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6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폐막식 사회는 작년에 이어 배우 김태훈이 진행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손숙 이사장과 안성기 집행위원장, 김한민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심사위원인 안은미 영화사 폴룩스㈜바른손 대표, 배우 겸 감독 문소리,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페넬로페 바틀렛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그리고 국내외 감독들, 영화제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들이 함께했다.

故 신성일 배우를 애도하는 김태훈 배우의 인사말과 함께 폐막식의 문을 연 가운데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결산보고가 이어졌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은 총 123개국 5,822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그 중 국제경쟁에 총 32개국 48편, 국내경쟁에 13편, 그리고 뉴필름메이커에 5편이 선정되어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또한 특별 프로그램 ‘시네마 올드 앤 뉴’,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 ‘㈜인디스토리 20주년 특별전’을 통해 25편의 세계 우수 단편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국제경쟁 대상 <전기 사자의 여름>, “상황 설명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관객의 상상을 유도하는 점에서 영화적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에는 디에고 세스페데스 감독의 <전기 사자의 여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 <전기 사자의 여름>에 대해 “상황 설명을 최대한 억제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영화적인 센스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한정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두 주인공들의 우울함과 외로움에 포커스를 맞춘 점이 너무나 훌륭했고, 그들의 친밀함을 정확하게 표현한 촬영도 놀라웠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라고 평했다. 디에고 세스페데스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실제 보고 겪었던 남미의 인권 상황이라는 주제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멋진 영화제에서 이 먼 곳에서 만든 제 영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하고, 상을 주신 심사위원단과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국내경쟁 대상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영화라는 예술로 보여준 경이로운 성취에 감명받았다.”

국내경쟁 대상에는 방성준 감독의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누군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의 마음과, 시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그 순간을, 영화라는 예술만이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이로운 성취를 보여준 이 작품에 크게 감명받았다.” 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방성준 감독은 “올해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이 영화로 구현되면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마음에 품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리고, 함께 영화를 만든 스태프들과, 고생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제 자리에서 제 색깔을 내며 영화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이라고 알고, 묵묵히 열심히 좋은 영화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솔한 소감을 밝혔다.

국제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다비드 테예르 감독의 <날 감싸줘>가 선정됐다. 무대에 오른 다비드 테예르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 되었다. 제 작은 영화를 인정해준 심사위원단 분들께 감사하다. 저희 모두를 이런 멋진 곳에 초대해 준 영화제에 감사하다. 정말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서보형 감독의 <솧>이 선정됐다. 서보형 감독은 “실험적인 영화라 영화제에 참석하고, 또 상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이 상이 정말 큰 용기를 주고,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소피 린넨바움 감독의 <더 이상 돈을 걸 수 없습니다>를 특별 언급하며, “<더 이상 돈을걸 수 없습니다>는 극한 상황 속에서 절묘하게 맞부딪히며 터져 나오는 놀라운 반전들과 그 충돌 속에서 절박한 인생의 문제들을 관객으로 하여금 적지않게 공감하게 만들며 강하게 몰입시키는 작품이다. 단편영화라는 형식에 매우 부합하는 강한 밀도감과 주제성도 아주 돋보인다.”고 말했다.

국제경쟁 아시프 樂(락)상에는 요르고스 조이스 감독의 <제 8의 대륙>이 선정됐다. <제 8의 대륙>의 요르고스 조이스 감독은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올해 영화제를 방문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을 보내왔는데, “제 영화가 아시프 樂(락)상을 받게 되다니 너무 영광이고 기쁘다. 제 작품을 선정하고 지지해준 영화제, 예심위원, 심사위원분들 모두 감사하다. 영화 속 장소는 처음부터 저를 사로잡았고, 그 곳을 촬영한다는 것이 역사적, 미학적 측면에서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시상식 장소)그 곳에서 함께 하진 못하지만, 마음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수상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국내경쟁 작품 중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에 수여하는 씨네큐브상은, 김강민 감독의 <점>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강민 감독은 해외에 있는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대신 감독의 아버님이 대리 수상했다. 이날 감독의 아버님은 “제가 대리 수상을 하게 됐는데, 이 영화는 사실 재미가 없다. 스톱 모션 기법으로 촬영을 해서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다보니 감정표현이 없어서 그렇다. 그래도 관객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 또 좋은 작품 만들라고 이 상 주는 것 같다.”며 김강민 감독을 대신해 재치넘치는 소감을 말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뉴필름메이커부문의 KAFA상에는 부은주 감독의 <5월 14일>이 선정됐다. 뉴필름메이커부문은 출품자의 공식적인 첫 번째 연출작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하는데, <5월 14일>은 “첫 번째 연출작임에도 평범한 일상의 순간에서 감성을 이끌어내는 감독의 연출력이 탁월하다.”는 심사위원의 평을 받았다. 부은주 감독은 “뉴필름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저와 다른 감독님들의 첫 영화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부족한 연출을 믿고 따라와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영화를 하는 데 있어 저의 첫 연출을 응원해 주셨던 오늘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시프 관객심사단상은 레오폴드 르그랑 감독의 <투 헬 위드 코드>가 수상했다. 관객심사단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다룬 모든 경쟁부문 작품을 감상한 후, 치열한 고민 끝에 <투 헬 위드 코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시작할 때의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는 뚝심이 영화를 가득 채웠다. 보호를 위한 경계가 위협이 되는 아이러니,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 속 사려깊은 시선이 돋보였다.”라고 작품에 대해 평했다. <투 헬 위드 코드>의 레오폴드 르그랑 감독은 아쉽게도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보내온 영상에서 “작품을 본 관객들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잘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공감하셨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편의 얼굴상 <솧>의 이보영 배우 수상,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별심사위원 진선규, 윤혜리 배우가 선정한 단편의 얼굴상은 <솧>의 이보영 배우가 수상했다. 이보영 배우는 울먹이며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생각한 것들, 잘 견디며 해나가라고 주신 상이라고 믿고, 허튼 짓 하지않고 잘 견디면서 꿋꿋이 해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피칭 결과, 아시프 펀드상에는 궁유정 감독의 <창진이 마음>이 선정됐다. 피칭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은 선입견과 사건의 진실 사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게 두 캐릭터의 대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익숙한 소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 감독의 재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라고 말했다. 궁유정 감독은 사전제작지원금 1천만 원을 받게 된다. 주한중국문화원상에는 서은아 감독의 <별도 좋은데>가 선정됐다. 서은아 감독은 “단편 영화 촬영은 스태프들에게 빚을 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겨울 촬영 예정인데, 지금 주신 상금으로 스태프들에게 따뜻한 밥을 줄 수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은아 감독은 5백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다.

모든 시상이 끝난 후에 손숙 이사장과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인사와 폐막선언이 이어졌다. 뒤이어 자원활동가의 깜짝 슬레이트 퍼포먼스 후 국제경쟁 대상 수상작 <전기 사자의 여름>이 상영되었다.

16회를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총 11개 부문의 시상을 끝으로 내년 영화제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18년 11월 07일 / In 언론보도